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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거리

騎虎之勢(기호지세) - 밀어 부쳐

by 자유로운 구름 2025.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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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騎虎之勢(기호지세) : 이미 결정하고 시작한 일 뒤로 물러날 수 없는 상태. ( 출전 : 『隋書(수서)』 독고황후전)

 

  '기호지세'는 한자을 직역하면 '호랑이를 탄 형세'라는 뜻입니다. 즉 얼떨결에 호랑이 등에 올라타게 되었는데 등에서 내리면 호랑이에게 물여 죽게 되니 그냥 그대로 쭉~~ 달리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성어(成語)의 유래는 수나라 문제(文帝)의 중국 통일과 관련이 있는데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중국은 후한 말 위, 촉, 오의 삼국시대를 지나 위진남북조 시대를 거치게 되는데 이 남북조 시대를 통일한 나라가 수(隋)나라인데 이 수나라를 세운 사람이 문제(文帝) ' 양견' 입니다.

  양견은 원래 북조의 마지막 왕조인 북주(北周) 선제(宣帝)의 장인이었읍니다. 선제가 죽고 어린 아들 정제(靜帝)가 즉위하자 정제의 외조부격인 양견이 어린 정제를 보좌하여 섭정을 하며 정권을 장악하게 되는데 후에 결국은 제위를 찬탈 수나라를 세우고 8년 후 남조 진(陳)나라를 멸망시키고 중국을 통일하게 됩니다. 

 

  문제(文帝) 양견이 제위 찬탈하는데 양견의 아내(독고왕후)가 큰 역할을 하게 되는데 북조 선제가 죽고 정제가 즉위하자 양견은 드디어 제위 찬탈의 야심을 들어내게 됩니다. 그 때 반대하는 세력도 만만치 않았읍니다. 그러나 양견이 거사를 결심하고 궁으로 들어갔을 때 일찍부터 남편의 야심을 알고 있던 그의 아내는 남편에게 밀서 한 장을 보내게 되는데 그 내용이 바로 

 

    " 범을 탄 이상 도중에 내려서는 위험합니다. 후회말고 밀어붙여 목적을 달성하소서"

입니다.

 

이에 양견을 크게 고무되어 정제를 협박,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고 재위(帝位)를 찬탈하게 됩니다. 581년 그이 나이 41세 때였읍니다.

 

여러분의 상황은 지금 어떤가요? 포기하면 결국 끝장나는 기호지세의 자세로 밀어부쳐할 상황인가요?^^ 화이팅입니다.!!!

단 목표와 방향이 '바르고 건강하고 정의롭기'를 기원합니다.


* 騎  말 탈 기

* 虎  범(호랑이) 호

* 之  갈 지

* 勢  권세 세


※ 남북조 시대

중국 후한 삼국시대(위,촉,오)을 통일한 (동)진이 멸망하고 중국이 북쪽에는 '북위' '동위'  '서위'  '북제'  '북주'가

남쪽에는 '송' '제' '양' 진'으로 나뉘어 있던 시대.

북위 건국(386년)을 시작으로 보고 진(陳)의 멸망(581년)을 끝으로 본다면 시대 구간은 386년~581년으로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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