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문전성시'라는 성어를 이야기 할까 합니다.^^
성어의 뜻은 '방문객이 너무 많아 문 앞이 마치 시장(거리)과 같다' 라는 뜻이고 그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중국 서한(西漢 BC 206~AD8) 시대 황제 '애제'는 색(色)에 빠져 정치를 등한시하고 정치는 외척이 휘두르고 있었다.
그래서 충신 '정승'이 수차 간했지만 도무지 듣지 않았고 오히려 정승을 멀리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아첨과 모함에 능숙한 간신 '조충'이 하루는
"정승은 참으로 간사한 사람입니다. 정승의 집은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고 종친과의 왕래도 있읍니다."
라고 모함하였다. 이에 애제는 정승을 불러 말하기를
"듣건대 그대의 문 앞이 저자(시장)과 같다하는데? 그러면서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 잔소리를 하는가?"
라고 비꼬았다 ( 즉 너도 그리 깨끗한 사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찌 나에게 뭐라 하는가?)
그러자 정승이 답하기를
"그렇습니다. 신의 대문 앞에는 아첨하는 무리들로 저자거리처럼 되었읍니다마는 신의 마음은 물과 같이 깨끗합니다."
하였다. 덧붙여 말하기를
" 항공하오나 진상을 한번 더 조사해 보시면 어떻겠습니까?
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감히 황제에게 대든 꼴이 되어 버려 애제의 분노를 사게 되고 결국 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많은 신하가 그를 위해 변호하였지만 결국 관직은 박탈되고 옥에서 죽게 되었다.
요즘 내년 총선을 두고 우리나라 정치가 많이 시끄럽네요. 청렴하고 바르고 건강하고 정의로운 사람이 인정받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 門 문 문
* 前 앞 전
* 成 이룰 성
* 市 저자 시
※ 애제(哀帝)
전한의 13대 황제. 재위시 초기에는 검약을 실천하고 토지겸병, 빈부격차 심화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했으나 외척의 벽에 크게 실마아고 결국 조정의 실권을 외척 부씨와 정씨에게 넘기고 황제 자신은 동현이라는 미소년과 동성애에 빠져 정치를 돌보지 않았다. 후에 7년이라는 짧은 재위와 함께 병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