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모두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무릉도원'이라는 사자성어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무릉도원'이라는 말은 현실 세상이 아닌 이상 세계, 지상 낙원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이 말은 너무나 유명한 중국 문학가 '도연명'이 지은 '도화전기(桃花源記)'라는 단편 소설에 나오는데 그 내용을 간략하게 적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옛날 중국 동진(東晉) 시대에 호남성 무릉에 한 어부가 살았는데 하루는 평소와 다름없이 고기를 잡으러 강에 나가 배를 띄웠는데 전에 보지 못했던 이상한 지류(支流)를 발견하고 그 지류를 따라 상류로 배를 저어 갔다. 올라가면서 주변 계곡을 보니 주위에 복숭화 꽃이 만발하고 바람에 나부끼는 꽃잎은 계곡의 물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었다.
한참을 올라가다보니 수원(水源)이 보이고 절벽이 나왔는데 가까이 다가가니 그 절벽에 동굴이 하나 있었고 동굴 앞에는 거대한 바위가 입구를 막고 있었다. 동굴 입구를 살펴보니 사람 하나 들어갈 틈이 있어 어부는 호기심에 그 동굴을 들어가 보았다.
그러자 사방이 확 트인 새로운 세상이 눈 앞에 펼쳐졌는데 넓은 평야에 논밭이 질서 정연하게 만들어져 있고 기름진 땅에 오곡백과(五穀百果)가 무르익고 있었다. 또한 사람들이 살고 있었는데 모두 비단옷을 걸쳤고 근심걱정이 전혀 없는 사람처럼 보였으며 무엇 때문이지는 모르나 모두가 기쁜 듯 밝게 웃고 있었다.
사람들이 어부를 발견하고 외부 사람을 처음 본 듯 모두가 어부 주위로 모여 질문을 하기 시작했는데 어부는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너무 놀라 자빠질 뻔하였다.
이들은 옛날 진시황의 폭정을 견디지 못하고 가족을 데리고 이곳으로 피난온 피난민이었던 것이었다. 그 이후 이곳을 한번도 벗어나지 않고 살아왔으며 그래서 외부 세상의 일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어부는 진시황은 죽었고 진(秦)나라가 멸망했으며 그 후 한(漢)나라 그리고 삼국 시대(위 촉 오), 서진(西晉) 시대를 지나 지금은 동진(東晉) 시대라고 알려 주었다. 그러니까 이들은 거의 600년을 외부와 단절된 채 이곳에서만 살았던 것이었다.
어부는 사람들로부터 융숭한 대접을 받고 떠날 때 많은 금은보화도 받았다. 그리고 한가지 부탁을 받았는데
"나가면 절대로 이곳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아 달라"
는 것이었다.
그러나 어부는 나중에 다시 찾아 오려고 돌아오는 길에 계곡마다 표시를 해 두었다. 그리고 후에 사람들을 데리고 다시 이곳을 찾아왔는데 와서 보니 자신이 보았던 그곳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없었다
어부가 발견한 그곳은 과연 존재했던 것일까? 아니면 아름다운 경치에 취한 어부의 착각이었나^^
어쨌든 이 세상 사람이 전에는 보지 못한 세상은 틀림이 없는 세상일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꿈 꾸는 근심 걱정이 없는 행복과 기쁨만이 가득한 그런 세상^^
* 武 굳셀 무
* 陵 언덕 릉
* 桃 복숭아나무 도
* 源 근원 원
※ 무릉(武陵)
중국 호남성의 한 도시로 양자강 상류에 위치한 도시. 삼국지의 형주의 한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