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을거리

緣木求魚(연목구어)- 미쳤냐? 이건 불가능해!

by 자유로운 구름 2024. 8. 26.
728x90
반응형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 (BC 480~BC 222)
  주 나라는 사라지고 각 나라가 본격적으로 전국 통일을 위해 전쟁이 끊임없던 시대.
 
  많은 제가백가가 자신들의 사상이 옳다 주장하며 여러 나라에서 활동하였다. 공자 사상을 중심으로 한 유가(儒家)도 그 중 한 학파이다.
 
  유가의 대표적인 사상이 '왕도정치(王道政治)'인데 이는 仁(인), 의(義)를 통한 통치철학이다. 
 
  맹자는 이런 유가의 대표적인 사상가이다. 아마도 공자 다음으로 유명한 사람이 아닌가 생각된다.
맹자 역시 다른 제가백가와 마찬기지로 혼란했던 중국 전국시대에 평화와 안정을 위해 각 나라의 왕을 만나 유가의 왕도정치를 설파하였다.
 
  그러나 혼란했던 전국시대, 각 나라는 각각 부국강병에 힘쓰면서 대립을 하고 있는 상태라 맹자의 仁,義를 통한 왕도정치 사상은 이해는 하되 받아들여 현실에 반영하기에는 조금 이상적인 정치사상이었다.
 
  하루는 맹자가 제(齊)나라 선왕(宣王)을 만나게 되었는데 환공도 역시 '왕도정치'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맹자를 만난 환공은 대뜸 맹자엑 춘추5패 중 하나였던 제(齊) 환공과 진(晉) 문공의 이야기를 해 달라고 한다. 즉 힘으로 천하를 호령했던 왕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것이었다. 
  이에 맹자는 불편한 마음을 숨기며 살짝 비꼬며 이야기 한다.
  
  "무슨 뜻인지 알겠읍니다. 왕께서는 지금 영토를 확장하여 패업을 이루고자 함이 아니십니까? 그러나 구태구연한 그런 방법을 가지고 천하를 손 안에 넣겠다는 생각은 마치 나무 위에 올라가 물고기를 잡는 것(緣木求魚)과 다를 바 없읍니다."
 
  그러자 선왕이 놀라 다시 묻기를
 
    "아니! 그게 그렇게 터무니 없는 일입니까?"
 
  맹자가 답하길
 
  "터무니 없는 정도가 아닙니다. 나무에 올라 물고기를 잡는 것은 혹 못 잡더라도 후환이 없습니다. 그러나 만약 같은 방법으로 천하를 얻고자 한다면 뒤에 반드시 재앙이 있을 것입니다."
(인의를 바탕으로 한 정치를 통하여 천하를 얻어야 하는 것이지 무력으로 백성을 괴롭히고 피를 보는 전쟁으로 천하를 얻는 것은 후에 반드시 큰 재앙이 있을 것이다. - 이에 이런 생각은 이제 그만두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역시 이러한 유가의 왕도정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리고 후에 가혹한 통제 사상인 법가 사상을 바탕으로 한 진(秦)나라에 의해 전국시대는 막을 내리게 된다.
 
여기서 잠깐
 
유가의 왕도 정치는 정말 실패한 사상인가? 물론 그 춘추전국시대 공자도, 맹자도 제후를 왕을 설득하는데 성공하지 못했다. 만약 공자와 맹자가 성공했다면 중국의 춘추 전국시대는(혼란기)가 더 일찍 끝났을까? 
 
어쨋든 법가 사상을 기반으로 한 진나라는 얼마 가지 못하고 유가의 왕도정치를 중시하는 한(漢)나라가 들어서세 된다. 그리고 유가는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사상이 되고 아시아의 주요 정치 및 생활철학으로 발전한다.


* 緣  인연 연
* 木  나무 목
* 求  구할 구
* 魚  물고기 어
• 연목구어(緣木求魚) 니무 위에서 물고기를 구한다는 뜻으로 불가능한 일을 시도하는 어리석음을 이른다


 
※ 제 선왕(BC319~BC 301)  제나라 5대 국왕
※ 왕도정치(王道政治)
    덕망 있는 사람이 도적적으로 어두운 사람을 다스려야 한다는 유가의 정치사상
    ☞ 왕도(王道) = 임금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 인덕을 근본으로 천하를 다스리는 도리
※ 제자백가
    춘추전국시대의 활동했던 여러 학파, 공자, 관자, 노자, 맹자, 장자, 묵자, 한비자. 등등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