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曾子曰 若夫慈愛恭敬과 安親揚名은 則聞命矣나 敢問子從父之令을 可謂孝乎입니까?
→ 증자가 말하되 사랑과 공경으로 어버이를 편안케 해 드리고 이름을 드높이는 것에 대하여는 가르침을 잘 들었습니다. 감히 여쭙니다. 자식이 아버지의 명(命)을 따르는(복종하는) 것이 효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 子曰 是何言與오 是何言與오
→ 공자께서 말씀하시되 이것이 무슨 말인가? 이것이 무슨 말인가?
● 昔者에 天子有爭臣七人이면 雖無道라도 不失其天下하고 諸侯有爭臣五人이면 雖無道라도 不失其國하고 大夫有爭臣三人이면 雖無道라도 不失其家하고 士有爭友면 則身不離於令名하고 父有爭子면 則身不陷於不義하니라
→ 옛날에 천자에게 (옭고 그름을) 다투는 신하 일곱 사람이 있으면 비록 도가 없더라도 천하를 잃지 않고 제후에게 다투는 신한 다섯 사람이 있으면 비록 도가 없어도 그 나라를 잃지 않고 대부에게 다투는 세 사람이 있으면 비록 도가 없어도 그 집을 잃지 않고 선비가 다투는 벗이 있으면 그 몸(자신)이 아름다운 명예에서 떨어지지 않으며 아비가 다투는 아들이 있으면 그 몸(자신)이 불의에 빠지지 않는다
● 故當不義면 則子不可以不爭於父며 臣不可不爭於君이니라
→ 그러므로 마땅히 불의면 자식이 아버지와 간쟁하지 않을 수 없으며 신하가 임금과 간쟁하지 않을 수 없느니라
● 故當不義면 則爭之니 從父之令이 又焉得爲孝乎아
→ 그러므로 마땅히 불의면 그것을 간쟁해야 하니 아비의 명령을 복종하는 것 또한 어찌 효가 될 수 있겠는가?
* 諫 간할 간
* 諍 간할 쟁
* 若夫 ~ 에 대하여느 ~ 같은 것은
☞ 글말(문어)에서 문장의 첫머리에 쓰여 말을 시작한다는 시작말(발어사)로 쓰인다.
* 令名 여기서 令은 美의 뜻이다
* 是何言與
☞ 是는 여기서 대명사 '이것' , 何는 뒤에 명사를 수식하는 '무엇' 으로 풀이. 與는 종결어미로 쓰인 어조사로 별도로 풀이하지 않는다
* 又焉得爲孝乎
☞ 焉 여기서는 의문부사 '어찌'로 쓰였다. 焉~乎(어찌 ~ 인가?)
※ 간쟁(諫諍)하다
어른이나 임금에게 옳지 못하거나 잘못된 일을 고치도록 간곡히 말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