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凡接人에 當務和敬이니 年長以倍어든 則父事之하고 十年以長이어든 則兄事之하고 五年以長이어든 亦稍加敬이니 最不可恃學自高, 尙氣陵人也니라
→ 무릇 사람을 대할 때는 마땅히 온화함과 공경함에 힘써야 하니 나이가 배 이상이면 부모를 섬기 듯하고 10년 이상이면 형을 섬기 듯하고 5년 이상이면 역시 조금씩 공경을 더할 것이니 가장 해서는 안 되는 것은 배움을 믿고 스스로 높이는 것과 기운을 숭상하여 남을 업신여기는 것이다.
● 擇友에 必取好學, 好善, 方嚴, 直諒之人하여 與之同處하여 虛受規戒하여 以攻吾闕하고 若其怠惰, 好嬉, 柔佞不直者는 則不可交也니라
→ 벗을 고를 때 반드시 학문을 좋아하고 선을 좋아하고 바르고 엄하며 정직하고 어진 사람을 취하여 그와 더불어 함께 하며 본받을 계율을 겸허하게 받아 나의 이그러짐을 다스리고 만약 게으르고 즐기기를 좋아하며 아첨을 능숙하며 정지하지 않은 사람은 사귀지 말아야 한다.
● 鄕人之善者는 則必須親近通情하고 而鄕人之不善者는 亦不可惡言揚其陋行이요 但待之泛然하여 不相往來니 若前日相知者는 則相見에 只敍寒暄하고 不交他語면 則自當漸疎하여 亦不至於怨怒矣리라
→ 고향 사람 중 착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친하게 가까이 지내면서 교류하되 착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역시 나쁜 말로 그 더러운 행실을 드러내지 말하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를 대함에 데면데면하여 서로 왕래하지 말아야 하니 만약 이전에 서로 알고 지내던 사람이라면 서로 만날 때 다만 근황을 묻고 다른 말로 섞지 말고 마땅히 자연스럽게 (교류가) 적어져 또한 원망이나 노여움이 생기지 않게 하여야 한다.
* 稍 점점 초, 끝 초
* 恃 믿을 시
* 尙 오히려 상, 숭상할 상
* 陵 언덕 능, 무덤 능, 범할 능, 욕보일 능, 업신여길 능
* 諒 살펴 알 량, 살필 량, 어질 량, 믿을 량
* 闕 대궐 궐, 이지러질 궐
* 嬉 아름다울 희, 즐길 희
* 佞 아첨할 녕
* 陋 더러울 루, 좁을 루
* 暄 따뜻할 훤
* 怠惰(게으를 태 / 게으를 타) 몹시 게으름
☞ 같은 의미의 글자를 반복하여 그 정도를 더 강하게 표현
* 泛然 데면데면함, 친밀감이 없이 그냥그냥 대하는 태도
* 寒暄 근황